‘혼밥족’ 열기 더해지니…소포장 쌀·즉석밥 매출 후끈
2016-10-19 08:02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혼자 밥을 먹는(혼밥족) 등 1~2인 가구 증가와 탄수화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쌀 포장 용량이 무거울수록 덜 팔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감소한 가운데 10kg, 20kg 등 포장 용량이 무거운 쌀의 매출은 줄었지만 5kg 이하 소포장과 즉석밥의 매출은 증가했다.
이 기간 포장 용량 20kg 쌀의 경우 매출이 31.4%나 감소했고, 10kg 쌀도 11.2% 줄었다.
반면 5kg 이하 소포장 쌀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10.5% 증가했고,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의 매출은 16.2%나 늘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1~5kg 단위 소포장 쌀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즉석밥 관련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고품질 쌀로 유명한 히토메보레 품종을 활용한 '피코크 한반 쌀눈 백미'를 출시하며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즉석밥 등 식품업계의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산지 쌀 가격은 지난 5일 현재 80kg 기준 13만4076원으로, 1995년(13만26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