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빙수도 1인용이 대세…외식업계 “혼밥족 잡아라”
2021-08-07 06:00
올해 2분기 기준 1인 가구수 924만…전체 39.7% 달해
외식업체들, 1인 메뉴 출시 봇물…할인행사로 고객잡기 나서
외식업체들, 1인 메뉴 출시 봇물…할인행사로 고객잡기 나서
우리나라 세 집 걸러 한 집은 1인 가구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혼자서 즐기는 ‘나홀로 메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외식업계는 1인 메뉴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가구수(2325만6332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924만1964가구(39.7%)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까지 합치면 그 비중은 전체의 63.4%에 달한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1인 메뉴 ‘피자 라이스볼’ 4종을 출시했다. 피자 라이스볼은 겉은 피자로, 속은 밥으로 구성됐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볼(Bowl)에 담긴 것이 특징이다.
고피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피자는 직사각형 모양의 1인 피자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고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bhc치킨은 1인 가구를 위한 ‘혼치킨 세트’를 선보였다. 혼치킨 세트는 bhc치킨의 대표 메뉴 뿌링클·맛초킹·골드킹·후라이드를 반 마리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인기 사이드 메뉴 달콤바삭 치즈볼 5개와 콜라도 세트 구성에 포함됐다.
이디야커피의 ‘1인 빙수’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35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이디야커피 전체 빙수 판매량의 67%를 차지했다. 1인 빙수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작은 컵에 빙수를 담아주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1인용 팥빙수를 선보였다. 빙수는 고운 얼음에 통단팥과 인절미 떡을 얹어 소용량의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생과 방역에 대한 개념이 뚜렷해지며 각자 먹는 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인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