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다"

2016-10-18 17:19
18일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 열어…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요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예술행동위는 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작가회의, 예술인소셜유니온 등의 단체들이 임시로 만든 조직이다.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모두가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예술행동위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가 맞닥뜨렸던 예술문화계 탄압과 본질이 같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정부에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예술검열 반대 예술행동을 벌였다. 

예술행동위는 다음 달 예술검열 반대 제2차 만민공동회를 열고, 12월에는 정부의 예술검열에 저항하는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소개·시상하는 '블랙리스트 예술가 시상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인들은 이날 오후 10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다 모여라, 슈퍼블랙! 나도 블랙리스트다!' 모임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