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초대형 여객기' A380 도입 마무리...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2016-10-18 16:00
미국,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
A380 5호기 10월 말, 6호기 12월 도입 예정

아시아나항공 A38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년여간 추진해 온 A380 기재 도입 계획이 올 연말로 마침표를 찍는다. A380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제작한 495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로, ‘하늘 위 호텔’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차세대 기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A380 5호기를, 12월 말 6호기를 각각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4년 A380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6대의 기재 도입을 완료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도입하는 A380 기재를 미국, 유럽, 호주 등 승객이 많은 장거리 도시에 띄워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노선 A380 탑승률은 90~91% 가량을 기록했으며 평균적으로 80% 이상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우선 A380 5호기를 도입하면서 오는 30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에 350여석 규모 중대형기 B777-200ER과 A380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1일 2회 운항 모두 A380을 투입하면서 더욱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됐다.

이에 수요가 많고 장거리로 수익성이 높은 인천~LA 노선에서 글로벌 항공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주 14회 A380 기재를 띄우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추가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인천~LA 노선으로 변경해 운항하며, 아메리칸항공은 신규 취항을 고려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유럽 등에도 A380 기재를 투입,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성수기 시즌인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으로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또 A380 6호기를 내년 2월부터 독일 프랑크프루트 노선에 투입한다. 환승객이 많은 홍콩 노선에도 A380을 운항하며 일본 나리타 노선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시적으로 투입한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중소형기 도입도 완료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90석 규모 A321-200 항공기를 4·5·8월에 각각 1대씩 도입했다”며 “11월에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조직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국내외 지점을 통폐합한 결과, 지난 6월까지 직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여명 줄었다.

노선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저수익 노선이었던 일본·동남아시아 11개 노선을 제2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정상화 작업과 항공수요 증가, 저유가 기조 등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5년래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 매출액 1조5264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국제 여객수는 368만5086명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