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키스 더 라디오' 이홍기, 가수-배우-프로볼러 찍고 DJ까지…그의 끝나지 않은 도전
2016-10-17 17:17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또 한 번 욕심을 부린다. 생애 첫 정식 DJ로 나서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는 KBS 쿨FM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박정유PD와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참석했다.
먼저 KBS 라디오 프로덕션 2 담당 김우석은 “밤 10시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돌이켜보면 항상 특별함이 있었다. 아무리 힘든 날을 지내더라도 그 시간에 항상 있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꿈과 희망이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현재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줄었다 하더라도, 밤 10시 심야에 라디오를 만나는 사람들은 꿈과 희망을 찾아 모여들지 모른다. 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친구와 같다”고 말했다.
‘키스 더 라디오’는 지난 2004년부터 KBS 쿨FM 밤 10시를 책임져 온 심야 라디오 대표 프로그램으로, god 데니안, 그룹 슈퍼주니어에 이어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DJ 바통을 이어 받았다. PD는 이홍기의 어떤 점이 DJ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했을까.
박정유 PD는 “이홍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보여줬다. 라디오 DJ로 중요한 덕목인 긍정적 에너지가 느껴졌고, 연예인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밤 10시 시간대의 해외 청취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도 구상했다.
더불어 그는 “이홍기 씨는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 ‘남자사람친구’와 같은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친근하면서도 언제든 필요할 때 달려와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로는 웃겨주거나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라며 DJ 이홍기의 매력을 칭찬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보컬이자, 각종 드라마 등을 통해 많은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한류 스타다. 그간 스페셜 DJ를 맡은 경력은 있었지만 정식 DJ 도전은 처음이다.
이에 이홍기는 “데뷔 후 ‘키스 더 라디오’를 게스트로 가장 많이 출연했었다”며 “항상 놀러오고 싶은 라디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즐겁고 활기찬 라디오를 만들되 말 실수는 하지 않는게 DJ로서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볼러 도전과 해외 스케줄 및 뮤지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홍기는 오후 10시 출근에 대한 각오 역시 여느 DJ들과 남달랐다.
그는 “라디오 DJ로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못노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DJ를 끝내고 볼링장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 볼링을 치면서 술을 줄였기 때문에 오히려 일을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의 첫 회 게스트로는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배우 박신혜가 출연할 예정. 특히 평소에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박신혜는 이홍기의 게스트 출연 제의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그러면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는 “김희철을 초대하고 싶다”며 “주인공은 나고 김희철은 게스트”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듣고 싶은 애칭에 대해서는 “FT아일랜드와 ‘키스 더 라디오’를 합쳐서 ‘에프키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홍키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어릴적부터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었다는 이홍기는 첫 방송을 앞두고 큰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즐겁고 재밌고 유쾌하게 잠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목 상태 관리를 잘해서 마지막엔 항상 달콤한 목소리로 클로징 멘트를 할 수 있는 홍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가수와 연기자,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첫 걸음도 시작한 올해, 프로볼러와 더불어 생애 첫 정식 라디오DJ에 도전장을 내민 욕심 많은 이홍기가 새로운 분야인 DJ로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 위대한 첫 발걸음이 이제 시작된다.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는 오늘(17일)부터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수도권 기준 89.1 Mhz)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