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망 이어 신화망 상하이증시 IPO…18일 공모주 청약

2016-10-17 14:47
공모가 27.69위안…총 2300억원 자금조달 예상
2013년 1월 상장 신청서 낸지 3년 9개월 만에 상하이증시 입성

[신화망 IPO]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신화넷닷컴)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2013년 1월 당국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낸지 3년 9개월 만이다.

신화망은 17일 오전 온라인 투자자설명회를 열고 신화망 IPO 관련 구체적 내역을 공개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화망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코드번호 '603888'으로 상장한다. 오는 18일부터 온·오프라인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가는 주당 27.69위안으로 책정됐으며, 총 519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화망은 IPO를 통해 총 13억8000만 위안(약 2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미디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모바일인터넷 사업 강화, 빅데이터 스마트 분석, 뉴미디어 응용기술 연구개발, 온라인교육 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실 신화망의 기업공개는 중국증시의 부진한 흐름으로 순탄치 않았다. 신화망은 지난 2013년 1월 중국증권관리위원회 상장 심사를 통과했지만 증시가 곤두박질쳐 IPO가 전격 중단되는 바람에 상장이 유보됐다. 그러다가 2014년 6월에야 재차 IPO 예비기업 명단에 포함된 신화망은 올 4월 상장심사에 들어가 지난 9월 말에야 비로소 상장자격을 얻었다. 

신화망이 중국증시에 상장하면 중국 관영언론으로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 인민망이 중국증시에 상장한 이후 두 번째다.

2012년 4월 상하이증시에 입성한 인민망은 IPO 당시 공모가가 주당 20위안으로 총 6910만5700주를 발행, 총 5억27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73.6%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 인민망 주가는 현재 공모가 수준인 20위안 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최고가 대비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신화망은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관영 신화통신이 직간접적으로 88%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파견한 취재인력만 500명에 육박하고, 100개가 넘는 해외 분사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12~2014년 영업수익은 각각 3억3000만, 4억6000만, 6억3000만 위안으로 순익은 각각 1억3000만 위안, 1억6000만 위안, 1억8800만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