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깜짝 놀랄 반전! 서하준·김학도·이지혜·이선빈, 가면 벗다(종합)

2016-10-17 01:57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서하준 김학도 이지혜 이선빈이 1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가면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문하시겠습니다 팝콘소녀'의 2연승을 저지하려는 복면가수 8인의 도전이 그려졌다.

첫 번째 무대로 '밀당요정 팅커벨'과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이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패널로 출연한 팝페라 가수 카이는 "노래에서 질감이 느껴졌다. 천연 그대로의 나무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숲 속의 꽃향기가 났다. 봄 향기가 느껴져서 가슴이 뛰었다"고 평했다.

투표 결과 팅커벨이 69대 30으로 피터팬을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피터팬은 바로 서하준이었다. 서하준은 MBC '오로라 공주'에서 설설희 역을 맡아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기이한 대사로 얼굴을 알렸다.

"전날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는 서하준은 "너무 후련하다. 묵은 때를 벗긴 느낌"이라며 "사실 무대가 그리웠을 때가 있었다. 연극 이후로 이런 생동감은 처음 느껴본다"고 했다.

두 번째 무대로 '피사의 사탑 누가 밀었나'와 '파리의 연인 에펠탑'이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듀엣 무대로 꾸몄다. 김종서를 완벽하게 성대모사한 피사의 사탑은 이순재·김국진·조용필·전인권·박명수·김흥국 등 다양한 이들을 성대모사를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표 결과 에펠탑이 74대 25로 피사의 사탑을 제쳤다. 패널들에게 재주꾼이라고 평가받은 피사의 사탑은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김학도는 "딸이 어느 날 유치원에서 가면을 만들어오더니 '가면을 벗어주세요' 라며 '복면가왕' 흉내 내더라. 아빠도 저기 한 번 나올 수 없냐고 하더라. 딸을 위해 출연했다"고 했다.

세 번째 무대로는 '암행어사 출두요'와 '억울하옵니다 미스춘향'이 서현진과 유승우의 '사랑이 뭔데'를 불렀다. 카이는 "두 분이 마치 연인처럼 합이 좋았다. 내 가슴이 설렐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면서 "암행어사는 노래를 갈고 닦은 고수처럼 느껴졌다. 미스춘향은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순수하게 보여줬던 것 같다"고 평했다.

투표 결과 61대 38표로 암행어사가 미스춘향을 이겼다.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을 부르면서 가면을 벗은 미스춘향은 샵의 이지혜였다. 이지혜는 "어린 나이에 그룹 샵으로 데뷔해 안 좋은 일도 겪었다. 이제는 예능인으로 살면서 웃음을 드리는 게 행복하지만 가끔은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기도 했다"면서 "제 연관 검색어에는 항상 샵 해체, 선방 언니, 불안 장애 등 안 좋은 말이 많다. 저를 봤을 때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기보다는 기분이 좋아지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와 '먹지 말고 양보하세요 과자집'이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를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속이 확 뚫리는 가창력을 과시했다. 59대 40표로 우비소녀가 승리했다. 완벽한 가창력으로 바이브의 '술이야'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낸 과자집의 정체는 이선빈이었다.

이선빈은 "내 이미지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메시지에 답장 안 해줄 것 같다, 말 걸면 대답 안 해줄 것 같다고 하더라. 차갑다는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