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현아 "박원순 시장 사람들 113명 서울시 주요직 거쳐"

2016-10-11 20:32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와 산하기관, 위원회에 '박원순 사람들' 113명이 편중되게 거쳐 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새누리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와 산하기관 주요임원에 42명, 서울시 162개 위원회에 총 71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71명 중 53명은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출신 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름다운 재단, 민주당 당원, 참여연대 및 진보시민단체,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들이라고 김현아 의원은 지적했다.

김현아 의원은 "서울메트로 사장과 비상임이사 등 주요직에 대한 전문성 없는 인사 단행 후 서울 구의역 사고와 같은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박원순 시장의 기준과 원칙없는 인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위원회는 2009년 116개에서 2011년 103개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2015년 상반기 148개, 2016년 10월 현재 162개로 급증해 박원순 시장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급속히 위원회수를 늘렸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김현아 의원은 이러한 위원회 중 한 해 동안 회의를 1회 혹은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은 '유령위원회'가 28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의원은 "주요 임원직에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를 하고 민간과 협의를 통해 서울시 주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위원회에 본인을 위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해명자료에서 "서울시 위촉직 위원이 모두 3천423명임을 감안하면 서울시정계획단 비율은 1.6%로 미미하다"며 "박 시장이 몸담았던 아름다운 가게나 시장과 정치적으로 연관된 희망새물결에 관여한 위원은 위촉직 위원 3423명 중 22명(0.6%), 160개 위원회 중 28개 위원회(17.5%)에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