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정동영 의원, “도로 하나 두고 분양가 2배 차이”

2016-10-11 16:03
SH공사 분양, ‘발산지구’ 2억원...‘마곡지구’ 4억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전북 전주시병)[사진=정동영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아파트 분양가가 2배 차이가 나 ‘바가지 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전북 전주시병)은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분양한 마곡8단지 분양가는 평당 1570만원인데 비해 맞은 편에 위치한 발산7단지는 평당 792만원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8년 분양한 발산7단지는 토지비가 평당 408만원, 건축비가 평당 384만원이다. 반면 지난해 분양한 마곡8단지는 토지비가 평당 891만원, 건축비가 평당 679만원이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마곡지구와 발산지구 모두 서울시가 공영개발한 사업인데 분양가가 차이나는 이유는 서울시의 주택정책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2008년 조례를 만들어 61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나, 박 시장 취임 이후 12개 항목으로 축소했다”며 61개 항목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SH공사 측은 분양가격 공개는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제15조 제1항에 의해 12개 항목으로 정해진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SH공사는 또 “마곡지구는 발산지구와 달리 도시개발사업으로 승인받아 신도시의 형태로 계획돼 단지 여건이 개선됐다”며 “마곡지구 분양가는 2016년 8월 기준 인접단지 매매가격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해 고분양가라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