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최근 3주간 최저 지지율…문재인 싱크탱크 출범에도 하락…후발주자 ‘들썩들썩’
2016-10-10 14:59
[리얼미터] 潘, 3.3%p 하락…文, 3주째 하락…安 10%대 회복…李, 정의당 지지층서 文 제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권 구도의 두 축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0%대를 회복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의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를 꺾는 등 후발주자들의 바람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연말정국을 거치면서 차기 대권 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潘, UN 결의 위반 논란 타격…文 0.5%p↓
반 총장은 9월 둘째 주 25.7%를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23.7%→ 26.8%’를 기록했다. 공직 제한을 권고한 ‘UN 결의 위배’ 논란, ‘조카 불법행위 판결’ 등 잇따른 악재에 따른 지지층 이탈로 분석된다.
특히 반 총장의 지지율은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가장 큰 낙폭인 9.9%포인트 하락했다. 부산·경남·울산(PK)에서는 20.1%로, 문 전 대표(24%)에게도 밀렸다.
하지만 주 초반보다 싱크탱크가 출범한 주 후반 지지율이 상승한 데다, 광주·전라 등 호남(24.5%)에서 반 총장과 안 전 대표(이상 13.6%)를 제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安, 10%대 회복…‘이재명 바람’ 주목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10.4%로 3위를 유지했다. 여권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같은 기간 0.7%포인트 오른 5.4%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5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정의당 지지층에서 24.4%로, 문 전 대표(19.6%)를 4.8%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4.9% △안희정 충남지사가 4.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3.6%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3.3% 순이었고, ‘모름·무응답’은 13.1%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3.7%였고,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59.3%였다. ‘모름·무응답’은 7.0%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2.6%, 더민주 29.1%, 국민의당 12.6%, 정의당 4.2% 순이었고, 무당층은 18.3%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새누리당·국민의당·정의당은 각각 0.4%포인트·1.3%포인트·0.3%포인트 하락했다. 더민주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4일∼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스마트폰앱(39%)·무선 자동응답전화(27%)·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5%(총 통화 1만9348명 중 2032명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