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빙상 스타’ 故 노진규, 체육유공자 지정

2016-10-10 14:17

[올해 4월4일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의 영정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빙상 스타’ 고(故) 노진규가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제3회 국가대표선수보상심사위원회를 열고 고 노진규 선수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 노진규는 2011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과 2013년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2014년 1월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골육종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받는 등 병마와 싸우다 올해 4월3일 세상을 떠났다.

심사위원회는 “국가대표로 경기와 훈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치료 시기를 놓쳐 질병이 악화,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을 인정해 고 노진규 선수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심사·의결했다”고 밝혔다.

고 노진규 선수의 유족은 월 120만원의 연금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사명을 다 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체육유공자 선정이 선수와 지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