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연체율, 2008년이후 최고치

2016-10-07 09:12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2.59%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액에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 비중을 말한다.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6월(2.17%)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후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기업 연체율을 1.4%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STX중공업의 7월 법정관리 신청도 연체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영향이 반영되면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8월엔 대기업 대출은 물론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높아졌다.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93%로 전월보다 0.11%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0.01%포인트, 신용대출 연체율(0.53%)은 0.04%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38%였다.

국내 은행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