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인천 송도에 ‘엠랩’ 개소…“한국 바이오·제약사 적극 지원”
2016-10-07 08:3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독일 생명과학기업 머크(Merck)는 6일 인천 송도에 '엠랩(M Lab) 협업센터'를 개소,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865㎡(약 560평형) 규모에 10여명의 과학자와 전문가가 상주하는 엠랩 협업센터는 머크가 공급하는 바이오의약품산 설비의 생산성 향상 교육과 장비 체험, R&D 지원, 의약품 공정 과정의 모델링 등을 국내 고객사에 제공하게 된다.
바이오 산업 전문인력을 교육·양성하는 훈련기관인 동시에 의약품 공정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실인 것이다. 현재 머크의 국내 고객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녹십자 등이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머크가 엠랩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판단했기 때문.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와 실험실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공급하는 머크가 앞으로 바이오 산업의 '큰 손'으로 거듭날 한국 고객사들에게 선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머크의 이번 투자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발전에 이정표를 세우고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엠랩 협업센터는 국내 바이오기업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일 머크는 국내에서는 생명과학사업보다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 공급 화학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머크(한국 MSD)와는 다른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