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R&D센터 부산 최초로 건립
2021-12-20 20:38
대규모 외자 투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센터 명지에 첫 삽
부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3시 강서구 명지 R&D(연구·개발) 지구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인 부산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 착공식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신성장동력기술 수반사업으로 인증받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올해 부산에 100%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 주식회사를 건립했다.
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센터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작년부터 부지 제안, 투자제도 안내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지난 5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치가 확정됐다.
1억7300만 달러(약 2040억원)의 대규모 외국 자본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3만 4000㎡ 규모로 항체치료제 및 미래 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21일 착공식이 열리는 IDC는 부산시 최초 바이오 제약 R&D센터이자, 대규모 외국 자본이 투입되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지역 대학 및 연구소와의 융합된 협력 모델도 구축하는 등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바이오 제약산업의 앵커 역할로서 내년부터 부산 지역에 투자가 본격화되면 연관 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석·박사급을 포함한 인력 채용도 200명 이상 계획 중이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2015년 설립된 이래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 완료 후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치료제가 없는 희귀병인 췌장암 항체 신약은 동아대와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체 생산 원료 배지 및 정제 시스템의 독창성과 이중 항체 기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향후 단백질 신약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과 소재·부품·장비 제조의 연계성까지 고려할 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그룹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11월 정부로부터 신성장동력기술 수반사업 인증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부산시는 물론 정부의 대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