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R 공동 2위…선두 김지현과 1타차

2016-10-06 17:34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인사를 하는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참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첫날 후반에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인지는 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인지는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단독 선두 김지현(25·한화)을 1타 차로 추격한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는 타이틀 방어를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전인지는 오랜만의 국내 코스가 낯선지 전반에 불안했다.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1개를 기록했다. 1번홀부터 7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샷 감각이 돌아오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았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무리하게 투온을 시도하지 않고 레이업 해 버디를 성공해 둘째 날을 대비했다.

전인지는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쳤는데 정확히 3번 우드 거리가 남았더라. 그런데 오늘은 3번 우드를 빼놓고 나왔다. 그래서 레이업을 했다”고 웃으며 “메인스폰서 대회이기도 하고 오랜 만에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라운드를 해 내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밝혔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전인지를 포함해 배선우(22·삼천리), 최혜정(25), 홍진주(33·대방건설), 신다빈(23), 김보경(30·요진건설산업) 등 6명이 올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배선우와 홍진주는 나란히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고진영(21·넵스)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장수연(22·롯데)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KLPGA투어 대상포인트 2위인 고진영은 1위 박성현(23·넵스)과 64포인트 차로 뒤져 이번 대회 우승으로 70포인트를 획득하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민선(21,CJ오쇼핑)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7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KLPGA 투어 28번째 대회이자 3번째 메이저 대회다. 2000년 신설돼 2009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