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긴장' 고조

2016-10-06 14:54
지난달 시작된 긴장 속 교전 계속…문화계 등 교류 꽁꽁

[사진=AP=연합 ] 4일(현지시간) 인도 군인들이 카슈미르 지역의 국경지대를 순찰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군대 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양국 간의 갈등 속에서 교전이 지속되면서 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측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양국 간의 군사적 갈등은 지난달 18일 카슈미르 주에 있는 인도의 군 기지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인도군이 18명 숨지면서 시작됐다. 

사건 이후 인도는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배후 국가'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인도가 지난달 28일 파키스탄으로부터 테러범 침투를 막는다는 명분을 대면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공격해 파키스탄군 2명을 사살한 바 있다. 

양국의 긴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소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인도는 국경지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의 주민 1만명을 소개시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카슈미르 지역의 분쟁이 더욱 커지면서 양국 간의 관계는 급속하게 냉각됐다. 파키스탄은 이달 초 주요 극장들이 인도 영화상영 중단을 결정했다. 업계는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 이같은 조치를 계속 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인도 영화제작자협회는 파키스탄 배우들이 인도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공연도 줄줄이 취소됐다. 

카슈미르 주는 힌두교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과반인 곳이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영유권 다툼은 양국의 독립이후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1948년 1965년에 이 지역을 놓고 전면전을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