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상금 인상·공연기회 확대로 탈바꿈

2016-10-06 08:46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올해 최고의 전통춤 분야 예인과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가 11월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회 요강을 대폭 조정하고 역대 최대 혜택으로 탈바꿈한다.

국립국악원은 전통문화활성화를 위해 올해 11회째를 맞는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의 참가 부문과 자격, 경연과제 등을 대폭 수정했다.

우선, 기존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 등 3개 부문이었던 것을 예인부(만 30세 이상), 신인부(만 30세 미만)로 자격요건을 단순화한다. 이를 통해 중견 명무들이 기량을 뽐내고 향후 활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했고, 신인부는 차세대 춤꾼을 비롯한 예술 영재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연령의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

경연과제도 완화하여 문턱을 낮췄다. 예년의 경우 예선·본선을 위해 궁중춤 2작품과 민속춤 1작품, 총 3작품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궁중춤 1작품 5분 내외(창사제외)와 민속춤 1작품 5분 내외로 총 2작품으로 간소화하고 예인부, 신인부 동일하게 예선·본선의 구분 없이 1회 경연 2개 종목 총점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통령상 상금은 기존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상향하여 격을 높이고,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된 예인부 수상자에게는 수요춤전을 비롯한 국악원개최 공연의 기회를 부여해 중견 명무로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신인부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동아일보사장상,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외에 미국, 유럽 등 해외 탐방의 특전이 주어진다. 대학생 등 젊은 춤꾼들에게는 우수한 해외 공연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현지 대학과 연계한 렉처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궁중춤과 민속춤 두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다른 무용 경연대회와 차별화를 이룬다”면서 “궁중춤은 민속춤에 비해 지도 받을 기회가 많지 않고 실제 공연되는 사례도 드물어 국립국악원은 궁중춤을 전승하는 기관으로서 본 대회를 통해 궁중춤의 전승활동 촉진과 민속춤의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제11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