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6개월만에…해지금액 1000억원 넘어

2016-09-28 07:3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은행권에 개설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중도 해지로 빠져나간 돈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ISA 가입자 및 투자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은행에 ISA 계좌를 개설했다가 해지한 고객은 7만5000명, 반환된 투자금은 1017억원에 달했다.

해지 고객을 반영하지 않은 은행권 ISA 누적 가입 고객은 222만6000명, 가입금액은 1조9743억원이다.
 
 
반면에 해지 금액은 3월 30억원에서 4월 97억원, 5월 153억원에서 7월 4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기업·신한·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은 전체 34개 모델 중 12개에서 마이너스가 났다. 

박 의원은 "ISA가 적금보다도 못한 초라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계속된 실책으로 국민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