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기업, '혁신'으로 시장 넓힌다

2016-09-27 15:07
공장이전, 낙후시설 퇴출, 신제품​·기술, 신사업 등으로 활로 개척

칭다오 하이얼 자동화 공장 내부 모습. [사진=칭다오시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글로벌 경기 부진 지속, 중국 성장률 둔화 속에서 칭다오 기업이 '혁신'으로 활로를 찾아 주목된다.

칭다오 현지 언론은 올 들어 칭다오 기업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생산라인을 정비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기술로 시장을 확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칭다오철강그룹은 노후공업지역에서 둥자커우(董家口)경제구로 공장을 이전하고 낙후된 생산시설을 과감히 퇴출시켰다. 칭다오감업(鹼業)공사도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시설 선진화, 생산효율 제고를 꾀하고 세계 일류수준의 생산기술, 신소재 특허기술을 도입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 가전업계의 '큰형님'인 GE 가전부문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한 칭다오하이얼은 △ 비즈니스 모델 혁신 △ 신개념 자동화 공장 조성 △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생산 전환 등을 통해 '대규모 제조업체'에서 '대규모 맞춤형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국 TV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이센스(海信)는 기술, 인재 등 비교우위를 활용해 저위험, 고수익의 신흥 과학기술 시장 진입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 스마트 교통, 상업용 POS(금전등록기·컴퓨터 단말기 기능을 결합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등 신흥산업에서 빠르게 실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하이센스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순익에서의 비중은 3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