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제17회 경찰문화대전” 詩 부문 입상 화제
2016-09-27 08:40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청장 정용선) 의무경찰계 소속 최영찬 경위가 “제17회 경찰문화대전”시(詩) 부문에 출품한 작품이 입상(가작)돼 화제다.
최 경위가 입상한 “모기향”시는 전자 모기향으로 밀려 잊혔진 동그랗게 말린 초록색의 옛날 모기향을 떠올리게 하고, 한 여름 밤 평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피웠던 모기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모기를 퇴치하는 모기향을 초록뱀으로 비유한 모습이 기발하고 참신하여 시(詩)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최 경위는, “경기남부경찰청 한 경찰관으로서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고, 뿌듯함이 밀려와 무엇 보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 한편을 쓰고 싶다.”는 포부도 남겼다.
경찰문대화전은, 직장 내 문화 창작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문화적 감성과 소질 계발을 촉진하고 창의적이고 활력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개최 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열일곱 번째 맞이한다.
우리집에 초록뱀이 살고 있다.
똬리를 틀어 앉아 먹잇감을 찾기 위해
붉은 혓바닥을 낼름낼름 거린다.
아이들의 곤한 잠을 깨우며
윙윙거리는 고얀 놈에게
붉은 혓바닥으로 일침을 가한다.
맥없이 주저앉는 고얀 놈
제향(祭香)의 연기처럼
초록뱀은 밤새워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