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풍 원유가격을 올린다?

2016-09-26 14:23
수요감소전망에 대형 채굴프로젝트도 줄어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기자동차의 개발이 가속화 될 수록 원유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기차의 보급율이 높아질 수록 수요가 줄어 원유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은 장기적 추세에서나 들어맞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원자재 분야의 저명한 투자자인 트와이트 앤더슨는 현재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의 인기 탓에 단기적으로는 원유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달 초 리얼비전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전기차는 분명히 향후 10년간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오히려 유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하루에 10만~50만 배럴을 생산하는 대규모 원유 채굴 사업은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며 동시에 수년에 걸쳐 이뤄전다.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나 원유소비도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같이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줄 것이라는 것이 앤더슨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원유의 공급은 줄어들게 되고, 전기차 보급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유생산량은 줄어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공식적인 투자 결정을 받은 주요 프로젝트는 2007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40건에 달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15건에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에는 10건을 밑돌았다"면서 "결국 공급의 감소와 전기차 보급 시기의 간극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를 조정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