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평균 가구원 수 2.4명 …2인가구 비율 2배 달해
2016-09-26 12:31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2인 가구 농가 비율이 전체 평균의 전체 평균의 2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 총조사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의 농림어가는 123만7000가구로 직전 조사인 2010년보다 7.9% 감소했다.
인구는 292만3000명으로 16.4% 줄었다.
농림어가의 고령화 속도가 빠른 데다 산업단지·택지 개발 등으로 전업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전체 가구 중 농림어가 비율은 7.7%에서 6.5%로, 인구 비율은 7.3%에서 5.7%로 줄어들었다.
이중 농가는 108만9000가구로 7.5%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읍면 지역에 분포한 농가는 85만6000가구로 10.3% 감소했다. 반면 동 지역 농가는 23만2000가구로 4.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퇴직 후 도시근교에 살면서 경작을 하는 도시농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감소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노부부만 농가에 남는 경우가 많아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1.3%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율(26.1%)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인 가구도 18.5%로 2인 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농가 경영주 연령을 보면 70대 이상이 41만1000가구(37.8%)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 33만2000가구(30.5%), 50대 24만7000가구(22.7%)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70대 이상 경영주만 4만7000가구 늘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줄었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5년 전보다 3.3세 늘어난 65.6세였다.
농가 인구는 16.1% 감소한 256만9000명이었다. 여성이 130만5000명으로 남성(126만5000명)보다 소폭 많았다.
전체 인구 대비 농가 인구 비율은 1.4%포인트 줄어든 5.0%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69만4000명(27.0%), 60대 59만9000명(23.3%), 50대 51만7000명(20.1%) 순으로 많았다.
70대 이상에서만 농가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10대 이하 연령층은 5년 전보다 41.5%나 줄어든 8만3000명으로 집계돼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38.4%로 2010년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 비율(13.2%)보다 약 3배 높았다.
전체 농가 중 전업농가는 55.0%인 59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업농가 비율은 1.7%포인트 늘었다.
경지 규모가 1.0㏊ 미만 농가가 74만2000가구(68.1%)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0.5㏊ 미만인 농가는 4.6%포인트 증가한 44.7%로 나타났는데, 가구주가 고령화하면서 경지를 줄이거나 은퇴 후 작은 땅뙈기를 얻어 경작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농가의 총 경지면적은 131만㏊로 9.6% 감소했다. 농가당 경지면적도 1.20㏊로 2.3% 줄었다.
논벼 위주의 농가 비율은 41.7%로 가장 높았지만 5년 전보다 2.7%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콩·잡곡 등 식량 작물(2.8%포인트), 과수(1.3%포인트), 특용작물·버섯(1.2%포인트)의 비율은 늘었다.
농·축·수산물 판매규모가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7.9%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판매규모가 5000만원 이상인 농가 비율도 1.1%포인트 늘어난 7.8%로 집계됐다.'
어가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가 중 절반 정도는 연간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어가 규모는 5만5000가구로 어가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사업 등으로 인해 2010년보다 1만1000가구(16.7%) 감소했다.
시도별 어가 규모는 전남이 1만8800가구(34.3%)로 가장 많았고 경남(9400가구, 17.2%), 충남(8200가구, 14.9%) 순이었다.
어가는 2010년과 비교해 전북 지역만 10.4% 증가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 별로는 전남 완도군(4218가구)이 가장 많았고 충남 태안군(3505가구), 전남 여수시(3378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어가 인구는 2010년보다 4만3000명(25%) 줄어든 12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3% 수준이었다. 전체 인구 중 어가인구 비율은 0.3%로 2010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1만9000가구(34.8%)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5000가구), 70세 이상(1만4000가구) 순이었다.
70세 이상 경영주 비율은 25%로 2010년보다 6.9%포인트 증가했고 60대 경영주 비율도 같은 기간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 경영주 비율이 5.5%포인트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비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어가 인구 비율은 60대가 25.5%로 가장 많았다.
전체 어가 인구에서 60대 이상은 4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비율은 30.5%로 2010년보다 7.4%포인트 증가해 전체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어가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10∼40대가 30∼40%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어가는 29.1%였으며 나머지는 어업 외 다른 업을 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업 어업 비율은 2010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으며 겸업 어가 비율은 인천(85.8%)이 가장 높았다.
어가 중 절반에 가까운 47.1%가 연간 수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20.9%, 3000만∼1억원 미만은 20.2%, 1억원 이상은 11.8%를 차지했다.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 어가는 2010년보다 2.7%포인트 줄어든 반면 5000만원 이상 어가는 5.4%포인트 증가했다.
어가의 컴퓨터·스마트폰 보급률은 41.5%, 58.2%였으며 각각 27.8%, 36.7%가 어업정보 수집 용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식업 어가는 1만6000가구로 2010년보다 28.8% 줄어들었다.
양식장 면적 규모별로는 1ha 미만이 39.1%로 가장 많았고 1∼3ha(26.2%), 3∼6ha(14.5%) 순이었다. 양식면적 10ha 이상 어가 비율은 2010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임가는 9만1000가구로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비율도 전체 가구의 0.5%로 0.1%포인트 줄었다.
임가가 많은 시도는 경북 2만1400가구(23.7%), 경남 1만3800가구(15.2%)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개발 붐이 일어나 펜션 등 숙박업으로 전업한 경우가 늘어난 제주에서는 임가가 20.1%나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임가도 2인 가구가 54.1%로 가장 많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감소했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3.1세 늘어난 64.0세였다.
60대 경영주가 3만100가구(33.3%)로 가장 많았다.
임가 인구는 21만7000명으로 14.4% 줄었다. 전체 인구의 0.4% 수준으로 0.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겸업 임가는 8만2000가구로 90.6%에 달했으며 대부분 농업 등을 함께 경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