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美 금리인상에 은행주 주목
2016-09-26 11:19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미국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주가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코스피 은행업종지수는 662.83로, 전 거래일보다 0.80%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선 13% 가까이 올랐다.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을 바탕으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3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모두 컨센서스 초과하는 3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어서 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상장 은행들은 이미 2014년 4분기 이후부터 7분기 연속 기대 이상의 이익을 시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연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려워져,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속도는 둔화된다.
즉,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매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기업은행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3%를 웃돌 전망이다.
특히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실적 안정성과 배당매력으로 지분매각 성공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