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은평구청장 "통일로 파발제 국내 지역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

2016-09-26 10:59
내달 1일 구파발역 등 관내 일원에서 개최

은평구가 내달 1일 구파발역 등 관내 일원에서 지역전통 문화축제인 통일로 파발제를 개최한다.[사진=은평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통일로 파발제는 우리나라 지역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구파발역 등 관내 일원에서 지역전통 문화축제인 통일로 파발제를 개최한다. 파발(擺撥)은 조선시대 변방으로 가는 공문서의 전달을 위한 군사통신수단이다.

구파발지역은 서울에서 의주로 향하는 서로(西路)이며, 파발 3대로(大路) 가운데 말을 사용해 보다 신속히 전달하는 유일한 기발이다. 현재 '구파발(舊擺撥)'이란 지명과 함께 정조가 친히 글을 지어 세운 '금암기적비' 등이 옛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파발제는 통일의 관문인 은평구민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조선시대 파발제 형식으로 담아내 1996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앞서 6월 24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학술대회를 마련해 학술적 고증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외 다채로운 주민참여형 콘텐츠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2016 통일로 파발제'는 '파발, 통일의 빛을 쏘아 올리다'란 캐치프레이즈로 구파발폭포 만남의광장에서 은평문화예술회관까지 장장 6㎞ 거리를 조선시대 파발의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 형식으로 펼쳐진다.

백미는 파발 퍼레이드(길놀이)다. 오후 1시 구파발역을 시작으로 출발하는데 1000여 명의 파발·어가·주민행렬단이 물빛·길마·평화공원 등 거점지역에서 인접동 길놀이단과 합류하는 방식이다.

은평구 16개동 주민행렬단 700여 명은 각 동별 주제를 갖고 거점에서 모인다. 제32·34회 은평대상 수상자인 공창희(전 바르게살기 은평구협의회장)·김주환(전 은평뉴타운 새마을금고이사장)씨가 가마를 타고 어가행렬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우리지역에 의주대로 서발의 첫 역참지가 있었고 구파발, 역촌, 마고정 등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동안 명맥만 유치하던 파발제의 예전 방식을 복원해 시도하는 첫 공식 행사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