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드는 서울시’, 시민 도시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2016-09-23 11:19
토크콘서트 형태로 구성해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 도와
다음달 5일까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시민들이 각종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직접 도시계획에 참여하는 ‘시민 도시아카데미’가 열린다.

23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인문학적 이해를 돕고, 시민들과 함께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나누기 위해 ‘나도 도시계획가’라는 주제로 ‘시민 도시아카데미’를 연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은 도시의 장래 발전 수준을 예측해 한정된 공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번 강좌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계획의 원칙부터 도시구조와 도시개발, 시민 도시계획가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를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다.

특히 이번 과정은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해 수강생이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압축적인 고도성장 시대에 나타난 도시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공유하고, 해결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아카데미는 전문가와 시민 간 협업을 통해 공익성을 살리고, 도시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훼손되지 않는 도시계획의 원칙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시민에게는 시민 도시계획가 수료증이 주어지며 서울 도시정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앞서 2014년부터 2년에 걸쳐 전체 교육과정 중 75% 이상 강좌에 참석한 교육 수료자 291명을 ‘시민 도시계획가’로 양성했고, 이들은 현재 서울의 각종 도시계획에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학진 도시계획국장은 “좋은 도시는 행정가와 계획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만들 수 있다”며 “폭넓은 시민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강좌는 다음달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진행된다. 강좌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200명까지 받는다. 수강료는 2만원이며, 장애인, 차상위계층,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