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급증 시카고 경찰관 1000명 더 채용
2016-09-22 15:04
지역 차별적 치안 문제…빈부격차도 범죄증가의 원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시카고가 경찰력 증강에 나섰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향후 2년 내 경찰관 516명, 전문수사관 200명, 현장 훈련 장교 92명, 경사 112명, 경위 50명 등 총 97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존슨 청장은 "최근 폭력사고가 급증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강화하고 경찰 부재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시카고이 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월 시카고에서는 90건의 살인사건과 472명의 총격피해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이다. 이달 초에 시카고의 살인사건을 올들어 500건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03년 이래로 가장 높은 살인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는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시카고의 범죄율 증가는 이례적인 것이다. 미국은 전국적으로 범죄발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범죄율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던 것이 부족한 치안 인력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 인력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권운동단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측은 "시카고 범죄 급증은 이매뉴얼 시장 집권 후 시카고 저소득층의 빈곤이 점점 더 악화된 결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