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황정민 "악독한 시장 역할의 롤모델? TV에 많이 등장한다"

2016-09-21 18:34

배우 황정민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황정민이 악독한 시장 역할의 롤모델을 밝혔다.

21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극 중 황정민은 죄짓는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맡아 역대급 악인 연기를 선보였다.

황정민은 “사실 나는 인물 자체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성배는 자기가 살기 위해 그런 삶을 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사회나 세태들이 이기적이고 그러지 않나. 인터넷 댓글도 언어폭력이다. 다중적 인물이기에 편하게 접근하려고 했다”며 극 중 역할에 대해 변호했다.

이어 그는 “사실 연이은 악역에 대한 부담이 분명 있고, 전작들과의 비교에 따른 고민도 크다. 하지만 이야기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다. 매번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악역을 그리고 있는 나 자신을 구경하면서 본다. 이번 작품 역시 많이 부담됐지만 어떻게 하면 박성배라는 악의 축을 통해 관객들의 정나미가 떨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롤모델은 TV 속에 많이 등장한다. 참고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황정민의 역대급 악인 연기가 담긴 영화 ‘아수라’는 9월 28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