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잣향기푸른숲서 도 콜센터 감정노동자 20명 대상 숲치유프로그램 진행

2016-09-20 16:23

[경기도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가 감정노동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 콜센터 직원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오는 9월 22일 오전 10시 가평 소재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경기도콜센터 감정노동자 20명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내 콜센터 감정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전화응대 시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극복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너 그거 아니(숲체조), ▲숲활력 충전소 체험(숲길 맨발걷기 및 힐링호흡, 접시돌리기, 요가, 식생 및 기후 등 숲의 치유인자 체험, ▲향기요법(내게 필요한 향기 찾기), ▲명상(바디스캔), ▲목공체험(미니 서랍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숲활력 충전소 체험’에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다량으로 방출하는 잣나무 숲을 맨발로 직접 걸으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실시한 후 프로그램을 보완해 앞으로 2017년부터는 경기도는 물론 도내 시군에서 근무 중인 콜센터 감정노동자들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숲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콜센터 감정노동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유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프로그램을 통해 콜센터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육체적 건강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153ha 내 면적에 80년 이상 되는 5만여 그루의 잣나무가 조성되어 있으며, 힐링센터·자연명상 공간·데크로드길·숲속의 호수 등 다양한 숲속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연평균 1.436㎍/㎥를 뿜는 잣나무 군락지로 유명하다. 2014년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자연휴양림중에서 잣향기푸른숲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방출된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