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 "역대 최고스펙"...갤노트7보다 10만원 싼값으로 승부수

2016-09-20 15:15

LG전자는 새 프리미엄폰 'LG V20' 출고가를 89만9천800원(부가세 포함)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V20를 오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89만9800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의 본격 출시에 앞서 또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V20은 LG전자가 내놓은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여기에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대비 출고가를 10만원 가량 낮게 책정한 것이다.

LG전자는 오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V20을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V20의 출고가를 90만원 아래인 89만98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작 'V10'의 79만9700원보다는 10만원 높은 수준이다.

또 LG전자가 내놨던 역대 스마트폰 중 옵티머스G(99만9000원), G3 CAT6(92만4000원)에 이어 3번째로 비싸다.

하지만 오는 28일부터 판매 재개되는 갤럭시노트7(98만9800원)에 비해선 10만원 가량 낮은 수치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두 제품이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LG전자는 올 상반기 'G5'의 출고가를 83만6000원으로 책정, 삼성전자 '갤럭시S7'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가 흥행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또 일각에서는 아이폰7의 국내 출시에 앞서 바람몰이를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V20은 컨셉 자체가 일반적인 소비자가 아닌 파워 유저들을 위한 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대폭 강화한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5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V20에 올 하반기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내달까지 구매 고객에게 LG 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V20에 탑재된 '기프트팩' 앱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신한카드 FAN으로 결제하면 정가 20만7000원인 사운드 패키지를 5000원에 살 수 있다.

또 음원사이트 멜론, 엠넷닷컴, 지니와 협업해 구매자에게 '음원 듣기+저장' 2개월 이용권도 증정한다.

통신사 제휴 신한카드로 V20를 사면 최대 46만원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10만원을 환급(페이백)받고, 카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24개월 동안 월 최대 1만5000원씩 통신요금이 할인된다.

한편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해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인 ESS의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을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해 차별화된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했다.

V20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도 B&O 플레이가 디자인하고 음질을 조정했다.

또 세계 최초로 전·후면에 광각카메라를 장착했고 고음질 녹음 기능, 개선된 세컨드 스크린, 구글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 등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