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싱크홀 10곳 중 7곳 서울서 발생… 관할 부처인 국토부 안일한 대처"

2016-09-18 15:25
국회 주승용 의원 분석, 최근 5년 사이 2배 급증

   [지역별 싱크홀(지반침하) 발생 현황. 표=주승용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5년 사이 지반침하로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 현상이 2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씽크홀은 2011년 573건에서 2015년 103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총 573건의 싱크홀 중 부산 1건 이외 572건이 서울에서 모두 나타났다. 이후 점차 지방에서도 자주 보여졌지만 여전히 서울지역의 빈도가 높았다. 2015년에도 전국 1036건 중 71%(734건) 수준이 진행됐다.

2015년 들어서 싱크홀이 빠르게 증가했다. 발생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723건,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등이었다.

지역별로 2014년 대비 2015년 발생 빈도는 경기도 15건→122건, 울산 5 → 21건, 전남 2 → 14건, 충북 2 → 13건, 경남 8 → 26건 등으로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6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2012년부터 4년 동안 84건이 확인돼 상대적으로 잦았다.

주 의원은 씽크홀의 원인으로 10건 가운데 7건 이상(71%)이 하수관 손상을 들었고, 이어 관로공사 등 27%, 상수관 손상 2% 등이라고 분석했다.

주승용 의원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에서 갑작스럽게 싱크홀이 나타날 땐 많은 인명피해도 우려된다"면서 "국토부는 2018년 시행 예정인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만 만들어 놓고, 내년에는 관련 시행령·시행규칙 및 행정규칙 등을 제정할 계획이라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