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업종 대표주, 수익률 굴욕...'양극화 심화'

2016-09-16 12:05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업종 대표주 상당수가 저조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코스피 18개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0.79%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4%, 업종 2위주는 0.03% 상승했다. 

업종 대표주의 평균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 포스코, 한전 등 일부 종목은 올랐지만 다른 상당수 업종 대표 종목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실제 18개 업종 중 전기가스(16.04%), 철강금속(15.21%), 기계(12.54%), 전기전자(12.32%) 등 9개는 올 들어 올랐다. 그러나 음식료(-26.83%), 섬유의복(-22.29%), 유통(-8.82%), 종이목재(-5.75%) 등 9개는 하락했다.

업종 대표주들은 업종 지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철강금속 업종의 포스코는 34.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케이씨텍(30.4% 의료정밀), 현대건설(29.2% 건설), 네이버(27.7% 서비스), 한국전력(17.8% 전기가스), 삼성전자(16.3% 전기전자) 등 9개 업종 대표주도 상승했다.

반면 한온시스템(-76.8%, 기계), 한세실업(-51.1% 섬유의복), 한미약품(-25.1% 의약품), 아모레퍼시픽(-7.5% 화학), 현대차(-7.0% 운수장비), 삼성생명(-4.1% 금융) 등 9개 대표주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