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 우울증 매년 증가… 지난해 1만3800여명

2016-09-13 21:28
취업·결혼 등 사회적 스트레스 원인… 우울증 환자 강남구에 가장 많아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20대 청년들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전국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1101명)의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송파구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20대 환자가 2013년 1만2,545명에서 2014년 1만2,638명, 2015년 1만3,82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우울증이 발생한 주요 원인은 '3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에 이어 '7포 세대(대인관계·내 집 마련·취업·꿈 포기)'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처럼, 취업난과 결혼 등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자치구별로는 강남구(1101명), 관악구(969명), 송파구(948명)에서 20대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날 "올해 상반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8%(1999년 통계기준)로 변경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지난 2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아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사에서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명절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번 명절에는 칭찬과 격려의 말이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사회복지적 지원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역할이 중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