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사령관 "北 핵실험 절대 수용 못해…단계적 작전 수행할 것"

2016-09-13 10:58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13일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는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불변의 의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사령관은 이날 오전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의 한반도 상공 전개 직후 오산기지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한 뒤 "오늘 본 것과 같은 항공력 현시 작전을 지속할 것이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센트 사령관은 이어 "오늘 보여준 항공력은 모든 범주에 걸친 한미동맹의 많은 군사력 가운데 일부"라며 "계속 확장억제를 강화해나가고 한국 방어를 위한 확장억제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란 미국이 동맹국에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북한은 핵 개발을 진척시킬수록 정권 자멸의 시간이 앞당겨진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수차례 경고했듯 북한이 만약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나흘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