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힐러리 클린턴 건강이상? 대선가도 큰 타격

2016-09-12 07:39
9·11 테러 추모행사서 일찍 자리떠…"폐렴에 탈수증세"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이 급부상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던 힐러리 클린턴은 갑자기 자리를 일찍 떴다. 이어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을 기다리던 클린턴은 몇 차례 옆으로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차량에 올라타면서도 기운이 빠진 듯 쓰러지듯 탑승했다고 CNN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이 9·11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에게 추모를 표했으나, 행사 도중 더위를 먹어 자리를 일찍 떴다"면서도 "지금은 몸상태가 아주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클린턴의 주치의인 리자 발댁은 선거캠프를 통해 낸 성명에서 클린턴이 폐렴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발댁은 "클린턴 전 장관이 알레르기성 기침을 계속했으며, 검사 결과 폐렴에 걸렸다고 진단했다"면서 "일정을 조정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에 대해 더위를 먹어 탈수상태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클린턴이 탈수증상을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지난 5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도 계속 기침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힐러리의 심각한 기침을 언론들이 취재하지 않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머물렀던 딸의 아파트를 나오면서 몸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좋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대선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클린턴 진영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연론들은 지적했다. 당장 12일로 예정된 캘리포니아 방문 일정이 불투명해졌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진영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클린턴의 건강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