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9월 통화정책방향 "확장적 정책 국내경제 완만한 성장세 전망"

2016-09-09 10:5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가 확장적 경제정책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경제는 수출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 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브랙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국 경제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9월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개선 움직임이 여전히 미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소폭 증가하였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료 한시 인하의 영향 등으로 전월의 0.7%에서 0.4%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6%에서 1.1%로 하락하였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전기료 인하 효과 소멸, 저유가의 영향 약화 등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글로벌 위험선호심리 지속 등으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상승하였다.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상승 후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