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참여 캠페인...'등불 들고 동행'

2016-09-08 10:54

2015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내달 8~9일 서울~수원 정조대왕 능행차를 최초로 전 구간 공동재현 하는데 이어, 능행차 행렬에 시민들이 등불을 들고 동행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정조의 원행 때 성안의 주민들이 문 위에 등불을 달아 환하게 밝혀 정조를 맞이했던 것에 착안한 것으로, 능행차 행렬뿐만 아니라 당시 임금을 맞이했던 백성들의 모습에도 주목한 것이어서 능행차 완편 재현의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수원지역 능행차 구간 중 수원종합운동장부터 연무대까지의 약 3km 거리에 형형색색의 등을 달아 길을 밝히며, 참여 시민들은 효행등을 들고 능행차 행렬 후미에서 연무대까지 함께 이동해 시민행렬을 구성한다.
 

능행차 행렬이 장안문(북문)을 통과하고 있다


시민참여 캠페인은 능행차 행렬과 동행하는 '정조대왕의 능행길, 孝行불빛을 밝히다'와 '정조대왕의 발자취, 함께 누리다' 등 두 가지 테마가 있다. 

축제 테마는 연무대에서 220개의 라이트벌룬을 띄우며 수원의 미래를 꿈꾸는 '화성축성 220년 역사 미래 수원 220년을 꿈꾸다'와, 무예퍼포먼스가 펼쳐질 '정조의 효심과 애민을 공감하다' 등 네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능행차 시민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수원화성방문의해 홈페이지(2016.suwo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후, 기부금 1만원을 입금한 입금증과 함께 시 관광과 TF팀으로 팩스(031-228-3748)나 방문 제출하면 된다. 기업이나 단체, 기관은 3만원 이상 기부금으로 능행차 구간 거리에 등불을 걸 수 있다.

김병태 시 관광과장은 “이번 능행차 재현 시민참여 캠페인은 정조대왕의 애민과 효 사상을 체험하고 느껴보는 뜻깊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기부금은 문화공연 지원 등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