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3개국 국방 당국자 모여 북핵 문제 논의한다
2016-09-06 12:09
2016 서울안보대화 7일 개막…‘사드 불만’ 중국 끝내 불참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세계 33개국의 국방 당국자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6 서울안보대화(SDD)가 7일 개막한다.
국방부는 7~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DD가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SD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국방부가 주최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차관급 연례 다자 안보대화체로,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올해 SDD는 ‘복합 안보 위기. 도전과 해법’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가 본회의 심화 주제로 선정돼있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국제사회의 군사적 공조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점차 다양화하는 국제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유엔 중심의 국제공조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지상무기 전시회 DX 코리아도 참관한다.
이번 SDD에는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33개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가한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등은 발제 및 사회자로 참여한다. 아흐메트 우줌쿠 OPCW 사무총장은 개막 기조연설을 한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회의기간 13개국과 양자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8일 우줌쿠 사무총장과 대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북한 화학무기 사용 문제, 한국과OPCW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우주쿠 사무총장은 이어 통일부, 외교부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이전까지 4차례 회의에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했던 중국은 불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국방부 차관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중국 국방 당국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지만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