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주식자산만 4100억원대 보유

2016-09-06 11:34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주식 가치가 4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 사태로 한진그룹 차원의 유동성 부담이 커진 가운데 조 회장 일가의 상장사 주식자산은 올 들어 42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조 회장과 자녀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일가족이 보유한 한진그룹 상장·비상장 계열사 주식 가치는 4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한항공 등 상장사 주식이 3248억원 어치로 올해 1월 4일(2830억원)과 비교해 418억원(14.8%) 증가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17.81%), 대한항공(1.7%), ㈜한진(6.87%) 등 주요 상장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정석기업 지분도 20.34%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의 현재 평가액은 2113억원, 비상장사인 정석기업 지분 가치는 744억원 수준이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경영에 참여하는 삼남매가 고루 나눠서 갖고 있다.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부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가 2.48∼2.49%씩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 명의로 돼 있어 표면적으로 드러난 주택 등 부동산 자산 규모는 크지 않다.

조 회장은 본인 명의인 공시가격 60억원 규모의 평창동과 구기동 소재 주택을 갖고 있다. 이들 주택의 시가는 1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조원태 부사장은 30억원 상당인 반포동 소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