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다·복·동사업 "눈에 띄네"

2016-09-06 10:50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실적 급증···내년 확대 시행

부산 서구가 추진 중인 동(洞) 복지 허브화 사업인 '다·복·동 사업(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 서구가 추진 중인 동(洞) 복지 허브화 사업인 '다·복·동 사업(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행정 최일선인 동의 복지기능을 강화해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올해 부산시 공모에서 '희망동'과 '복지동'에 각각 선정된 남부민1·2동과 초장동에서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동 중심의 복지허브 컨트롤타워 구축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 대상자를 모두 찾아내고 개별 사례와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적제도 뿐 아니라 민간자원도 폭 넓게 활용되는데, 내방하는 민원인과 신청하는 제도에 한정해 지원하고 있는 기존 복지서비스의 수준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해당 동별로 '맞춤형 복지팀'을 꾸려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 대상자 발굴하는 한편 다양한 민관 협력 복지네트워크를 활용해 '출동! SOS복지기동대' 운영, 의료사각지대 SOS지원사업, 희망나래단 '어려운 이웃 SOS' 지원사업, '복지 공감의 날'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5~6월 두 달 간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건수는 184건으로 3배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사례관리 건수 73건으로 24배, 방문상담 건수 544건으로 2배 , 서비스연계 건수 1635건으로 2.9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민간 복지자원과 연계한 이색 특화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부민1동은 '수호천사 생일 축하해요!', '남일이네 사랑의 도시락' 나눔, '찾아가는 어르신 원예치료교실' 운영 등을, 남부민2동은 복지지도 '샛디 울타리 맵' 제작, 마을화폐 '샛디씨앗' 발행, 독거노인관리체계인 '행복알리미 사례회의' 정례화 등을, 초장동은 '찾아가는 이동복지상담실' 운영, '우리 이웃 찾아가기' 운영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우리 서구는 복지 대상자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46.4%에 달할 정도로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오는 2018년까지 '다·복·동 사업'을 13개 전 동에 확대 추진해 한 명의 구민이라도 복지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체감복지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