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재테크 공매 노하우]초보자도 성공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매

2016-09-06 15:40

[이정환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사업부 팀장]

공매와 입찰 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알려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공매투자 아카데미에서 스스로를 '공매 초보자'라고 소개한 장년 고객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강의 내용을 열심히 메모하는 것이 인상 깊었던 그는 이미 온비드를 통해 부동산을 낙찰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강의 내용 중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었는지 물어보니 "작년 강의에서 '공매에는 500만원 이하 부동산도 많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시작했다"며 "그때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정리가 잘 안 됐는데 오늘 강의로 좀 더 큰 물건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소액 공매 물건이 많다'라는 정보라고 할 것도 없는 사소한 말을 실제 투자로 옮긴 그의 감사 인사와 미소가 고마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 실천하는 그의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매는 어렵고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며 또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공매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초보자도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다. 실제 초보자가 공매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에 집중하면 된다. 법원 경매처럼 권리관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물건도 있지만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직접 소유하고 있어 권리관계가 깨끗한 것도 많다. 믿을 수 있는 공공기관의 매물이니 일반 거래보다 안전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물건을 만날 수 있다.

다음 본인에게 필요하고 잘 아는 물건을 고르면 된다. 평소 농장용지에 관심이 있던 한 고객은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목장용지를 낙찰 받았다. 그런데 해당 용지에는 임도가 조성돼 있어 새로 길을 내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싸게 샀다는 사례가 있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투자 여력이 부족해 누구나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살 수 없다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낙찰가율이 낮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소형 물건을 저렴하게 낙찰 받는 방식으로 수익률 높은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수시로 검색하고 관심 가는 물건은 직접 찾아가 살피며 주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길 권한다. 경·공매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고수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그들이 거둔 수익의 상당 부분이 수고의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

수백개 물건을 찾아보고, 이 가운데 수십개 물건을 방문하고, 주민이나 공인중개사 등 지역 전문가에게 시세 또는 개발 이슈를 물어는 현장 활동까지 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고수란 '수고'의 복수형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작은 것이라도 성공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좋다. 온비드에는 작은 금반지부터 명품 시계나 가방, 중고차, 고철, 가전제품, 주방용품, 농수산물, 예술품 등 다양한 물건이 나온다. 대부분은 중고물품이고 재미 정도로 가볍게 참여해 볼만한 물건도 많다. 이런 물건을 다수 낙찰 받아 멸치공장 창업 비용을 크게 줄인 사람도 있으니 작은 성공은 큰 성공으로 가는 길을 가깝게 만들어 준다.

'초보자도 성공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매의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