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9일간의 웃음 폭격 성료…김준호 "더욱 큰 행사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6-09-05 10:55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아시아 유일,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9일간의 웃음 폭격을 마치고 지난 3일(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일(토), 모든 공연이 끝나고 김대희의 진행으로 시작된 폐막식에선 축제 기간 중 별세한 故구봉서의 생전 영상과 함께하는 추모시간을 먼저 가졌다. 또한 9일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축제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시상식이 이뤄졌다.
국내 공연 중 가장 사랑받은 공연에 수여하는 부산바다상은 ‘이경규쇼’가, 해외 초청작 중 큰 호응을 이끌어낸 공연에 주는 웃음바다상은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워켄쇼’가, 마지막으로 축제를 뜨겁게 달군 인기 공연에 수여하는 열바다상은 ‘코미디 몬스터즈’가 받는 영광을 누렸다.
△ 웃음과 화려한 규모는 기본-공감-소통까지 모두 전했다
제 4회 ‘부코페’는 코미디 페스티벌답게 웃음은 기본이며 공감과 소통, 스케일까지 관객들이 축제에 함께하며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책임졌다. 이경규와 김용만의 진행과 박명수, 정성화, 스컬&하하 등 역대급 라인업이 어우러진 개막식부터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토크콘서트 장르의 공연은 관객들의 시원한 곳을 긁어주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다양한 무료 부대행사들로 더 많은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해 진정한 페스티벌의 의미를 전했다.
11개국 30개팀이 함께한 제 4회 ‘부코페’는 그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부산이 낳은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의 ‘이경규쇼’가 티켓 오픈과 함께 1차 판매량 매진을 시키는 대 기록을 세운 것. 이 후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외 코미디의 집합체인 ‘코미디 드림콘서트’는 객석 점유율 80~90%를 기록했고 ‘코미디 오픈콘서트’엔 무려 5천~6천여 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또한 ‘옹알스’는 축제의 마지막 날 3일(토)에 진행된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K코미디의 위엄을 입증했다.
△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든 코미디언 선후배들의 대모임
약 100여명 이상의 코미디언들이 함께하는 ‘부코페’는 막강한 라인업으로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관을 만들었다. ‘부코페’만의 특별 이벤트인 ‘볼 때만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활약한 대선배 송해를 비롯해 임하룡, 심형래, 이경규, 박미선, 김영철, 양세형 등 대한민국의 웃음 꽉 책임지고 있는 스타들이 모두 함께해 그야말로 코미디 대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 성장에 또 성장…가능성을 또 한 번 엿보다
이번 해는 국내 코미디언들이 직접 만들고 탄생시킨 콘텐츠가 빛을 발하는 한 해였다. 오직 ‘부코페’를 위해 자체 제작된 ‘사이다 토크쇼’는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의 화려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렸으며 제 2의 ‘옹알스’를 꿈꾸는 ‘코미디 몬스터즈’팀은 호러와 코미디를 접목한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과 MOU를 체결해 ‘부코페’의 세계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로 4년 째 ‘부코페’를 이끌고 있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축제를 찾은 관객들이 정말 많이 웃어주셔서 감사하고 ‘부코페’는 영원히 부산에서 함께 할 거다. 더욱더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 다시 뵐 때까지 늘 행복하시고 웃음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처럼 매년 더 알차고 크게 페스티벌을 채워나가며 입지를 단단히 굳혀나가고 있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웃음을 책임지기 위해 매년 여름, 부산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