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광명·광주 '3광' 주택시장 뜨겁다

2016-09-05 10:50
신분당선·경강선·강남순환도로 개통 등 교통개선 영향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광교·광명·광주 등 이른바 '3광 지역' 주택시장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전경.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광교·광명·광주 등 이른바 '3광 지역'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각 신분당선·경강선·강남순환도로이 개통되면서 내집마련 수요의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광교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 84㎡ 로열층(22층)이 7억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기 직전인 올 1월까지만 해도 6억8000만원에 거래가 됐던 것이 개통 이후 7개월 만에 2800만원(4.11%)이 뛰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수원시 아파트 값이 각각 1.18%, 0.61% 오른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가격 상승률이다.

경기도 광명의 경우 지난 7월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8월 광명 소하지구의 '광명소하휴먼시아 3차' 전용 84㎡가 5억3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개통직전이 지난 6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 보다 2300만원(4.8%)이나 가격이 올랐다.

소하지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양재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두드러졌다"며 "교통여건도 좋고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보니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 전세나 매매 등 매물이 귀한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 2년 동안(2014년 8월~2016년 8월까지) 경기도 광교신도시와 광명시 아파트 값은 각각 16.69%, 17.75% 상승하며 경기도 평균 상승률(8.11%)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 광주지역도 오는 9월 '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을 앞두고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급이 집중된 태전지구 또한 2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살펴보면 7월 기준 광주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총 1196가구로 전달(1304가구)보다 8.2% 줄며 4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로 통하기 때문에 강남권과 접근성이 좋을수록 집값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강남 입성을 희망하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라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