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무협 수출화물 무역애로센터 첫 날 15개사 피해신고

2016-09-02 17:1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국내 무역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문을 연 가운데 개소 첫 날 15개사가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신고한 전체 피해규모는 총 434만3657달러로 이는 본래 가격인 송장가격(Invoice Value) 256만157달러에 추가비용 178만3500달러가 더해진 규모다.

선재(Wire rod)류를 수출하는 D사의 경우 유럽과 미주항으로 보낼 약 80만 달러어치의 납품물량에 발이 묶이면서 추가비용으로 80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D사는 납품지연으로 인한 거래처와의 거래 정지 또는 거래 단절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주거나 한진해운 사용 기업에 미리 주의를 줬어야 한다”며 목소릴 높였다.

목재 펠릿을 수출하는 K사는 한국 화력발전소에 납품할 59TEU 가량의 물량(약 29만 달러 어치)의 발이 묶이면서 약 9만 달러의 추가비용을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K사는 “소규모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2차 피해가 없도록 이번주 중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엽협회에 따르면 한진해운을 통해 이동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자동차 부품 △케이블 충진재 △선재(wire rod) △잡화, 식품(음료 등) △가죽 등 원단류(원사, 편직물) △기계 및 부품(농기계 등) △배터리 △화학제품 △전자제품(홈오토메이션) △우드파렛트 △폴리스틸렌수지(EP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