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대상] KBS 성우 오승룡, 공로상 수상…"버티나무처럼 버텨야 성공한다"

2016-09-02 16:36

성우 오승룡 [사진=KBS1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성우 겸 방송인 오승룡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이현주 KBS 아나운서, 이성배 MBC 아나운서, 최기환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성우 겸 방송인 오승룡이 공로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성우 오승룡은 친구인 배우 이순재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로상을 줘서 고맙다. 그런데 방송에 공을 세우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오늘 시상식을 위해서도 수 많은 사람들이 공을 세웠다. 많은 방송사에서 녹화를 위해, 녹음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뛰고 있는 분들 모두가 공이 있는 분들이다. 그 많은 분들의 공을 내가 대표로 받으니 참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맞다. 참 오래 일을 했다. 방송 일을 한 것만 62년이 됐다. 너무 오랜 시간을 견뎌왔고, 버텨왔다. 어린시절 고향마을에 갔을 때 느티나무를 보며 아버지가 ‘저 느티나무처럼 버텨야 결국 성공한다’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버텨온 느티나무는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며 “62년전 방송을 시작한 오승룡도 계속 버틸거다. 앞으로도 출연 요청이 오면 언제고 마이크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