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16득점’ KIA, 삼성 꺾고 4위 수성

2016-09-01 22:21

[KIA 타이거즈 서동욱.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16-8로 크게 이겼다. 홈런 4개를 포함해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승리였다. 2연승을 달린 KIA는 4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2연패로 9위에 머물렀다.

KIA는 서동욱이 솔로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주찬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11패)째를 올렸다.

KIA는 1회 상대 실책이 겹친 틈을 놓치지 않고 4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서동욱,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상대 포수 이지영의 2루 견제 악송구와 3루수 조동찬의 실책이 나오면서 손쉽게 추가점을 보탰다. 이어 브렛 필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 서동욱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난 뒤 5회 나지완의 적시 2루타와 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이홍구의 좌월 3점 홈런이 폭발하며 10-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은 KIA 타선에 뭇매를 맞으며 4⅔이닝 만에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6회와 7회 각각 김상수와 박한이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KIA는 8회 김호령의 솔로포, 9회 윤정우의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