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3 vs 애플워치2...'9월 정면대결'
2016-09-01 01:00
아주경제(독일 베를린)박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워치 '기어S3'를 전격 공개하면서 애플과 '진검승부'에 나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신제품 공개 시점이 처음으로 겹치는 만큼 이를 둘러싼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베일을 벗은 기어S3는 전작인 기어S2보다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럭셔리 시계타입의 '클래식'과 아웃도어형 '프론티어' 두가지가 있다. 프론티어는 LTE를 지원하는 별도 모델도 출시되는데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는 한층 이용하기 쉬워졌다. 근거리무선통신뿐 아니라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기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마그네틱 보안 전송’(MTS) 방식까지 동시에 지원한다.
또다른 기어S3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소재 특유의 특성을 살려 바디를 구성했다. 타원형의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은 폴리우레탄으로 마감했다. 시계줄은 수준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클라이밍 등 야외활동시 땀을 흘려도 문제가 없다.
다음달 7일 베일을 벗는 애플워치2의 반격도 만만찮다. GPS 센서와 기압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2가 전작대비 배터리 성능이 향상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워치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사용시간이 보장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적화와 함께 배터리 용량의 증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아울러 애플은 애플 워치용 운영체제(OS) 새 버전 '워치OS 3'에 건강 관리 앱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애플워치와 기어S2를 공개해 정면대결을 피했던 양사는 올해 승부를 내게 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스마트워치의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해 2019년에는 175억 달러(19조8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스마트워치가 다양한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매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