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작년보다 1조 늘어 사상 첫 5조 돌파

2016-08-31 11:33
- 내년 정부예산안 중 도 현안 사업 국비 5조 1200억 원 집계
-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수소차 육성 사업 등 본격 추진 기대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 정부예산 확보 기자 브리핑장면[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5조 1200억 원을 확보했다.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고파도리 폐염전)과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등 현안 사업이 무더기로 포함되며 정부예산안으로는 사상 처음 5조 원을 돌파, 환황해권 중심 도약 발판 마련이 기대된다.

 도는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 400조 7000억 원 가운데, 도 현안 사업 국비는 국가 시행 1조 7109억 원과 지방 시행 3조 4091억 원 등 모두 5조 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2016년 정부예산안에 비해 무려 9851억 원 많은 규모이며, 올해 최종 확보한 4조 7498억 원에 비해서도 372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주요 확보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신 성장동력 사업인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은 50억 원을 확보하며, 수소경제 사회 선점을 위한 시동을 켤 수 있게 됐다.

 또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허브 구축은 20억 원, 이차전지관리시스템 산업 육성 기반 구축은 15억 원을 확보했다.

 환황해 시대를 뒷받침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대거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2020년 국가의 또 다른 대동맥이 될 서해선 복선전철은 5183억 원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9억 원이 반영되며 첫 삽을 뜨게 된다.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도의 건의액을 훨씬 웃도는 3217억 원이 반영돼 사업에 가속도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산 고파도 폐염전 생태복원 사업에 2억 1000만 원이 반영되며 도가 역점 추진 중인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이 본격 추진된다.

 이에 더해 유부도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2억 1000만 원)과 도서종합개발(79억 원), 소규모 연안바다목장(25억 원), 보령신항 복합항만건설(20억 원) 등이 정부예산안에 포함되며 해양 생태 환경 복원, 수산 자원 및 해양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관광 개발 관련 예산도 다양하게 반영되며 충남 내륙과 해안 등 지역별 역사와 문화 특성을 살린 균형적인 관광 산업 기틀 마련도 기대되고 있다.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37억 5000만 원이 반영되고,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사업 31억 원, 내포-해미 세계청년문화센터 8억 원, 해미성지 순례길 조성은 6억 원이 반영됐다.

 가뭄과 대기오염 등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깨끗한 물 공급 등 건강하고 행복한 도민 환경권 실현을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56억 8000만 원이,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32억 원이, 기후변화 안심 마을 2억 5000만 원, 탄소 포인트제 운영 2억 2000만 원, 치유의 숲 6억 5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99억 원과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4억 2000만 원 등이 반영되며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도시 형성 기반 시설 사업 추진도 가속도가 예상된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주요 현안별로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국비가 증액되고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예산안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도는 국회 예산 예비 및 본 심사 과정에서 국비 반영액을 늘리고, 사업 추가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지휘부 및 실·국·원·본부장이 역할을 분담, 주요 확보 대상 사업을 집중 관리하며 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에 대응하고, 특히 지휘부는 10건 안팎의 주요 전략사업을 뽑아 전략적으로 대응한다.

 도는 무엇보다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예산 추가 확보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10월부터는 정부예산 확보 전담팀으로 국회 베이스캠프를 꾸려 12월 예산안 의결 때까지 운영하며 즉시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