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대세 되나
2016-08-31 08:1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후면 카메라 모듈이 둘 달린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대세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31일 연합뉴스가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 테크크런치, 맥루머스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7일 발표될 5.5인치 아이폰 새 모델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이 듀얼 카메라의 상세한 기술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이 지난해 2000만 달러(220억원)에 인수한 이스라엘의 카메라기술 스타트업 '링크스 이미징'(LinX Imaging)의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초점 거리가 다른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해 2∼3배 광학 줌을 구현하고 잡티 등을 줄일 수 있으며 조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사진이 더 선명해지고 명암 대비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도 올 2월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에서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1천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옆에 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모듈을 함께 배치해 단체사진, 풍경, 건축물 등 사진을 찍기 쉽게 한 것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올 4월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P9에 모노크롬(흑백) 카메라 모듈과 컬러 카메라 모듈을 나란히 배치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명암 정보 파악이 뛰어난 모노크롬 센서와 보통의 컬러 카메라 센서에서 들어온 정보를 결합해 보다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전자는 이런 듀얼 카메라 기술을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다.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기술을 굳이 지금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다만 중국 등 일부 해외 IT전문매체에는 갤럭시 S8 등 삼성이 내년에 내놓을 신모델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가 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