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M&A 중개망 개설 두달만에 등록물건 3배로
2016-08-30 15:28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6월 국내 인수ㆍ합병(M&A)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KRX M&A 중개망'의 등록물건이 개설 두 달 만에 3배로 늘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M&A 중개망에 가입한 회원사는 26일까지 약 2개월 만에 93개로 늘어났다. M&A 중개망에 등록된 M&A 물건은 79개다.
개설 첫주 가입회원사는 55사, M&A 물건은 26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회원사는 M&A 전문기관 31사, 스팩(SPAC) 37개사,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이 각각 12개사, 13개사로 파악됐다.
등록된 M&A 물건 79개 중 매도희망물건과 매수희망물건은 각각 32개와 47개다. 공개물건은 39개(매도 15개, 매수 24개), 비공개물건은 40개(매도 17개, 매수 23개)다.
지난달 1일 등록된 한 매물은 같은달 27일 M&A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KRX M&A 중개망이 출범한 지 한달도 안 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업공개(IPO)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협상과정에 장애물이 많은 M&A를 이미 성사시킨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보증기금, 상장기업협의회, 코스닥ㆍ코넥스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M&A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M&A 정보를 집적·활용해 국내 M&A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업 및 투자자들이 기업의 소재지, 업종, M&A 방법, 희망가격 등 관련 정보를 통합 검색해 정보탐색 비용을 절감하고 M&A 성공률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M&A 중개망 구축에 앞서 증권사ㆍ회계법인 등 다양한 업종의 신뢰성 높은 M&A 전문기관 31사를 선정해 기업의 M&A를 돕도록 했다.
더불어 중개망 내 우량 비상장 기업이 우회 상장하거나 스팩과 합병상장하는 경우에는 질적 심사를 완화하고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