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 “2021년 연매출 1조원 달성···목표는 아세안시장 1위”

2016-08-28 12:36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가운데)와 이상호 LS전선 재무부문장(상무, 왼쪽), 백인재 LS-VINA 법인장이 25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

아주경제 (베트남 하노이) 채명석 기자 = “LS전선은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진출했고, 그동안 연평균 20%씩 성장했으며, 2021년 내부적으로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장기 실적 목표로 동남아시아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명 대표는 “1970~1980년대 한국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 였는데, 매년 전력 수요량이 10%를 넘었다 지금 베트남의 연간 경쟁성장률도 6.5%로 10~12%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목표는 무난히 달성 할 것 같다”면서 “추가로 베트남 주변 국가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4개 국가도 연평균 6% 이상 높은 성장 하고 있기 때문에 LS전선 아시아 성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LS-VINA, LSCV)의 상장을 위해 작년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1만1500원이며, 일반공모물량은 1265만140주다. 오는 9월 5~6일 수요예측, 8~9일 일반공모를 거쳐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LS-VINA와 LSCV는 지난해 매출 4915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올렸다. 2014년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5.2% 늘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상장전 투자유치(Pre-IPO)로 회사 주식 19.6%에 해당하는 295만7233주를 주당 1만7584원에 사모펀드 H&Q코리아(이하 H&Q)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LS전선아시아는 52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는데, 명 대표는 공모희망가액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됐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명 대표는 “우리는 LS전선아시아를 성장하는 회사, 베트남을 대표하는 회사이자 현지에서 사업하고 있는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공모희망가 1만~1만1500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상장전 투자유치를 통해 우리 회사의 성장성, 회계, 경영 구조 다 검증 받았고, 신용 평가 기관으로부터도 AAA에 준하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명 대표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 성장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주는 LS전선 재무구조 개선에, 신주는 LS전선아시아의 확장 투자에 활용할 것이다. 호찌민시에 소재한 LSCV가 보유한 2만평의 유휴부지에 중고압(MV) 케이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2020년도까지 산업용 특수 케이블 투자할 계획. 현재 투자 검토 하고 있는데 2017년 말까지는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LS전선은 1996년 북부 하이퐁(Hai Phong)에 LS비나(LS-VINA) 케이블을 설립했으며, 2006년에는 남부 호찌민시에 LS케이블 베트남(LSCV)을 설립, 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전선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1996년 19억 원의 매출은 20년만인 2015년 두 법인을 합쳐 4900억 원을 기록, 20년 만에 250배 이상 성장하며, 현지 케이블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해 1위 업체로 거듭났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모 기업인 LS전선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 넘버원 등극 전략의 선발대 역할을 맡고 있다. 명 대표는 “LS전선은 인도 법인이 서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 전략을 갖고 있고. 중국은 LSCW(LS 전선 중국 우시법인명)가 내수 시장 위주로 성장 전략 갖추고 있다. LS전선의 목표는 아세안 시장 1위다”고 덧붙였다.